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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11-29 22:54 조회 2,583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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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줄여서 ‘나솔’)는 현대판 ‘데카메론’(이하 ‘데카’)이다. 남녀가 집단으로 합숙한다는 게 닮았다. ‘나솔’은 12명(가끔 한두 명 추가), ‘데카’는 10명이다. 다르게 살아온 남녀가 한 장소에 모여 숙식을 같이하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유사점이 있긴 하다. 그들의 목적은 뭔가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것이다. ‘나솔’은 고독을 피하려고 ‘데카’는 질병을 피하려고 모였다. (혹시 고독도 병 아닐까) 어찌 됐건 거기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건 인간의 본성과 욕망이다.
14세기 남녀가 대화하는 소설과 21세기 남녀가 주인공인 실화를 비교한다는 게 가능한가. ‘데카’는 다큐가 아니다. ‘데카’의 작가(보카치오)는 등장인물을 살려도 되고 죽여도 된다. 그게 소설가의 특권이다. ‘나솔’ P 관련 내용 야마토통기계 관련 내용 D에게는 생사여탈 대신 편집권이 있다. 곳곳에 배치한 CCTV로 일거수일투족을 촬영(분량 확보)해놓은 후 이 장면을 살릴 수도, 저 장면을 죽일 수도 있다. 그에 따라 출연자의 이미지가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웬만한 악플 정도는 각오하고 입소한 당사자들이 나중에 방송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두 가지일 것이다. 오글오글 아니면 부글부글. 악마의 편집 관련 내용 릴플레이한국 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발견할 즈음엔 다음 기수가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다.
‘나솔’을 가무로 분류한다면 왈츠(돌고 돈다는 뜻에서 유래)가 적당하다. 패티 페이지(1927∼2013)의 ‘체인징 파트너’ 가사도 부합한다. ‘잠깐 춤추고 떨어졌지만 멋진 그 순간 뭔가 내 마음에 일어났죠(Though we danced for one 관련 내용 야마토연타 관련 내용 moment and too soon we had to part In that wonderful moment something happened to my heart). 그대 품에 안길 때까지 난 짝을 계속 바꿀 거예요(So I’ll keep changing partners till you’re in my arms)’
출연자 전원이 가명(예명 관련 내용 야마토플레이 )으로 나오는 구성도 흥미롭다. 시청자는 방송 중에는 물론이고 끝난 후에도 본명을 알 수 없다. 다만 이성의 숙소 앞에서 외치는 이 절규(?)는 낯설지 않을 것이다. “나 영순데 나 외로워” “나 상철인데 나 외로워” 그때마다 노래채집가의 뇌리에선 차중락(1942∼1968)의 히트곡 하나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노래 가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외로워 외로워서 관련 내용 릴플레이5만 못 살겠어요’ 음반 재킷을 점검하는 순간 식은땀이 날지도 모른다. 지구의 종말만큼이나 무서운 ‘사랑의 종말’이 노래 제목이기 때문이다.
대본은 없어도 이따금 명대사가 나온다. 종말(엔딩) 부분에서 한 출연자가 이런 말을 했다. “짝을 찾으러 왔지만 결국은 나를 찾은 것 같아요.” ‘나솔’에 상을 준다면 바로 이게 선정 사유가 될 듯하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김국환 ‘타타타’) 이 가사의 주어를 바꾸면 ‘나솔’의 기획 의도가 분명하게 보인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너를 알겠느냐’ PD 시절 어느 잡지에서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기자가 좌우명을 묻지 않고 묘비명을 물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잠시 후 내가 내놓은 답은 이랬다. ‘착각 속에 살다 그 상태로 죽다 그래서 행복했다’
언뜻 보면 ‘나솔’은 ‘인간극장’보다 ‘인간시장’에 더 가깝다. 개중엔 사랑하러 온 게 아니라 자랑하러 온 출연자도 보인다. 나를 모르면 못난 사람이지만 나밖에 모르면 못된 사람이다. 오늘의 마지막 선곡은 듀스의 ‘나를 돌아봐’(1993)로 정했다. ‘언제나 슬픔의 벽 속에 나는 둘러 싸여져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대는 자꾸만 멀어져 가고 있는걸’ 소중한 걸 잃은 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중한 노래다. 나를 그대라고 부를 수 있을 때(객관적으로 자기를 관찰 통찰 성찰할 때) 나는 나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 아니 돌아갈 순 없지만 적어도 돌아볼 순 있다.
작가·프로듀서 노래채집가
14세기 남녀가 대화하는 소설과 21세기 남녀가 주인공인 실화를 비교한다는 게 가능한가. ‘데카’는 다큐가 아니다. ‘데카’의 작가(보카치오)는 등장인물을 살려도 되고 죽여도 된다. 그게 소설가의 특권이다. ‘나솔’ P 관련 내용 야마토통기계 관련 내용 D에게는 생사여탈 대신 편집권이 있다. 곳곳에 배치한 CCTV로 일거수일투족을 촬영(분량 확보)해놓은 후 이 장면을 살릴 수도, 저 장면을 죽일 수도 있다. 그에 따라 출연자의 이미지가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웬만한 악플 정도는 각오하고 입소한 당사자들이 나중에 방송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두 가지일 것이다. 오글오글 아니면 부글부글. 악마의 편집 관련 내용 릴플레이한국 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발견할 즈음엔 다음 기수가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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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나솔’은 ‘인간극장’보다 ‘인간시장’에 더 가깝다. 개중엔 사랑하러 온 게 아니라 자랑하러 온 출연자도 보인다. 나를 모르면 못난 사람이지만 나밖에 모르면 못된 사람이다. 오늘의 마지막 선곡은 듀스의 ‘나를 돌아봐’(1993)로 정했다. ‘언제나 슬픔의 벽 속에 나는 둘러 싸여져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대는 자꾸만 멀어져 가고 있는걸’ 소중한 걸 잃은 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중한 노래다. 나를 그대라고 부를 수 있을 때(객관적으로 자기를 관찰 통찰 성찰할 때) 나는 나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 아니 돌아갈 순 없지만 적어도 돌아볼 순 있다.
작가·프로듀서 노래채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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